일본여행/소도시 탐방

도쿄 술집 추천 시부야 요코초, 오모이데 요코초

notes9807 2025. 2. 19. 18:14

도쿄를 여행하며 색다른 분위기의 술집을 찾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일본 특유의 감성이 담긴 ‘요코초(横丁)’를 방문해 보세요! 요코초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다양한 이자카야가 줄지어 있는 일본만의 독특한 술 문화 공간입니다. 오래된 정취가 느껴지는 작은 가게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다양한 일본식 안주와 술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쿄에서 꼭 가볼 만한 요코초 10곳과 인기 메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요코초(横丁)란?

    ‘요코초’는 일본어로 ‘작은 골목길’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특히, 술집과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좁은 골목을 지칭할 때 사용됩니다.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장소로,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요코초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야미이치(闇市, 암시장)’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에는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워 불법 시장이 형성되었고,

    이후 점차 합법적인 상업 공간으로 발전하면서 오늘날의 요코초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요코초에서 꼭 맛봐야 할 대표 메뉴

    요코초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은 일본 서민들이 오래전부터 사랑해온 메뉴들입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모츠야키(もつ焼き)

    소, 돼지, 닭의 내장을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운 요리입니다. 보통 ‘시오(塩, 소금)’ 또는 ‘타레(タレ, 간장 베이스 양념)’ 중에서 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하츠(はつ): 염통
    • 레바(レバ): 간
    • 탄(たん): 혀
    • 난코츠(なんこつ): 연골

    야키토리(焼き鳥)

    닭고기를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운 일본식 꼬치구이로, 일본식 술집인 이자카야에서는 필수 메뉴로 여겨집니다.

    일본주와 다양한 술

    요코초에서는 생맥주(나마비루, 生ビール)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본주(니혼슈, 日本酒)와 소주(쇼츄, 焼酎)를 맛볼 수 있습니다.

    • 니혼슈(日本酒): 따뜻하게(아츠칸, あつかん) 또는 차갑게(레이슈, 冷酒) 마시는 전통 청주
    • 하이볼(ハイボール):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어 만든 상큼한 칵테일
    • 사와(サワー, Sour): 소주에 과즙을 섞어 달콤하게 즐기는 일본식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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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에서 가볼 만한 요코초 10곳

    도쿄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요코초가 존재합니다.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곳을 찾아 방문해 보세요!

    시부야 요코초 (渋谷横丁)

    시부야역 근처, 미야시타 파크 내부에 위치한 시부야 요코초는 19개의 개성 넘치는 이자카야가 줄지어 있는 공간입니다. 모츠야키와 야키토리 외에도 교자(일본식 만두)와 라멘까지 폭넓은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논베 요코초 (のんべい横丁)

    시부야의 초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술집 골목입니다. 작은 점포들이 40개 가까이 모여 있으며,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정겨운 이자카야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주쿠 오모이데 요코초 (新宿思い出横丁)

    신주쿠 서쪽 출구에 위치한 이 골목은 ‘추억의 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 60개의 이자카야가 모여 있으며, 곱창 꼬치(모츠야키)와 사시미가 특히 유명합니다.

    고루덴가이 (ゴールデン街, Golden Gai)

    신주쿠에 위치한 ‘골든 가이’는 바(Bar) 스타일의 가게들이 밀집해 있는 요코초입니다. 약 300개의 점포가 모여 있으며, 독특한 분위기와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에비스 요코초 (恵比寿横丁)

    에비스역 서쪽 출구 근처에 위치한 요코초로,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해산물 요리와 다양한 일본주를 함께 즐기기에 좋습니다.

    하모니카 요코초 (ハーモニカ横丁)

    기치조지역 근처에 위치한 이 골목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암시장으로 시작된 곳입니다. 지금은 아기자기한 술집과 잡화점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신바시 가드시타 요코초 (新橋ガード下横丁)

    ‘술꾼의 거리’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이자카야가 밀집한 신바시의 명소입니다. 해산물, 꼬치구이, 일본식 오뎅 등 다양한 안주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아메 요코초 (アメ横丁)

    우에노에서 오카치마치역까지 이어지는 500미터 길이의 상점가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이자카야가 많아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아사쿠사 홋피도오리 (浅草ホッピー通り)

    아사쿠사 센소지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홋피(ホッピー)’라는 맥아 발효 음료로 유명합니다. 소주와 홋피를 섞어 마시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아카바네 OK 요코초 (赤羽OK横丁)

    술 마시기 좋은 분위기의 아카바네 지역에 위치한 요코초입니다. 가성비 좋은 이자카야가 많아 ‘센베로(千ベロ, 1000엔으로 취할 수 있는 술집)’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요코초에서 일본 술 문화를 경험해 보세요!

    도쿄의 요코초는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일본 서민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작은 골목길을 따라 형성된 이자카야에서 따뜻한 분위기를 즐기며,

    다양한 일본 술과 음식을 맛보는 것은 여행의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